반려견과 함께 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펜션이나 식음료점 또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골프 역시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시대가 시작됐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골프 관련 시설에 대해 정리해보며 골프 업계에 불고 있는 반려견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빠르게 감소하는 출산율과는 달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총 604만 가구(1,44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반려동물은 바로 ‘반려견’이었으며 이는 총 483만가구(1,161만명)였다. 이처럼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펜션이나 식음료점 또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이젠 골프 역시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시대가 시작됐다. 스코틀랜드에선 반려견과 함께 하는 라운드가 흔하다. 골프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나 영국 등에서는 라운드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것이 흔한 일이다. 원래 골프 자체가 양치기들이 만든 스포츠인 만큼 양치기를 돕던 개 역시 코스에 동반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때문에 스코틀랜드에서 나고 자란 반려견들은 어린 시절부터 골프장에 다니며 그에 맞는 에티켓을 익히게 된다. 퍼트 시에 그린에 들어가지 않거나 숲으로 떨어진 공을 찾아오는 똑똑한 반려견들의 모습을 스코틀랜드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편 미국은 일부 코스에 한해서만 반려견 동반 라운드를 허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반려견 동반 골프대회, 까스텔바작 펫 골프 챔피언십 지난 2018년 스카이72 드림듄스코스에서 국내 최초로 반려견을 동반한 골프대회가 개최됐다. 해당 대회는 반려동물 가족이 증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반려동물 입장이 금지되어 왔던 골프장에서 반려동물 동반 라운드를 진행한 것이며, 수익금 전액을 한국동물보호 교육재단에 기부해 유기견 지원 및 후원에 사용되도록 하며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골프연습장 최초로 반려견 쉼터를 마련했던 XGOLF 골프 부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XGOLF 측에서는 지난 2020년 4월 XGOLF 장한평점(2호점)에서 ‘반려견 쉼터’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해당 공간은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가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동안 반려견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골프연습장 중에서 최초로 제공하는 반려견 동반 서비스였다. 이같은 서비스는 집 안에 홀로 남겨질 반려견 걱정으로 골프연습장을 찾기 어려웠던 견주들에게 단비같은 일이었으며 국내 골프 업계와 반려견 문화의 접목을 시작한 사례이기도 했다.반려견 동반을 허용한 최초의 골프장, 롯데스카이힐CC 제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견 동반 라운드를 허용한 골프장은 바로 롯데스카이힐CC 제주이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지난 2020년부터 라운드 시 반려견 동반을 허용했는데, 이를 전면적으로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반려견을 동반하는 이용객들이 꾸준하게 증가했다. 필드 위에 등장하는 반려견은 견주와 함께 플레이하는 동반자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골프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한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 관계자에 의하면 “골프장을 찾는 2030 여성 이용객들은 반려견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다음 라운드에는 나도 반려견을 데려와야겠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출처 : 골프저널 Golf Journal(https://www.golf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