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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골프계 한국인 큰손 "태안에 'PGA급 코스' 짓겠다"
  • 작성일2023/03/13 08:48
  • 조회 92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 "한국서 첫 골프코스 건설"

미국·일본에 골프장 25개 소유
2019년 美 'PGA 웨스트' 인수
"한국에 세계적 코스 필요" 도전

36홀 규모로 2026년 개장 목표
회원제 18홀+대중제 18홀 구조
국제대회 요건 갖춰 PGA 개최
"한국골퍼 명예의 전당 만들 것"

 

골프장 건설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왼쪽)과 남근학 현대도시개발 대표.  가이아 제공

골프장 건설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왼쪽)과 남근학 현대도시개발 대표. 가이아 제공

 

 미국의 명문 골프장 PGA 웨스트 등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에서 25개의 컨트리클럽을 갖고 있는

 

‘골프장업계의 큰손’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70)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프 코스를 짓겠다고 나섰다.

 

유 회장은 미국 시민권도 없는 상태에서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퀄리파잉 대회까지 열었던 PGA 웨스트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 ‘아시아 골프산업에 영향력 있는 인물 10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유 회장은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골프장을 조성해 세계적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이름도 ‘동양의 PGA 웨스트’라는 의미를 담아 ‘PGA 이스트’로 정했다.

 

PGA 이스트, 2026년 개장 예정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이 2019년 인수한 미국 대표 코스 ‘PGA 웨스트’.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이 2019년 인수한 미국 대표 코스 ‘PGA 웨스트’.

 

 12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유 회장은 최근 ‘PGA 이스트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충남태안관광기업도시에 36개 홀 규모의 골프장을 짓는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건설을 담당하는 현대도시개발의 남근학 대표, 시행을 맡은 가이아의 김경옥 대표,

 

골프장 내 아카데미 운영 책임을 지는 앨버트로스 국제골프아카데미의 박준철 회장이 참여했다.

 

 박준철 회장은 전 골프선수 박세리의 아버지다. 유 회장은 골프장 설계와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며

 

현대도시개발은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태안기업도시 내부의 서산간척지 땅을 보유하고 있다.

 

유 회장이 1988년 설립한 한국산업양행은 국내에서 야마하골프카트, 잔디관리 장비 바로네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골프장 개장 예정 시기는 2026년 3월로 잡았다.

 

올해까지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치는 일정이다.

 

골프장 규모는 27홀로 정했다가 9홀을 추가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18홀은 회원제, 18홀은 대중제 골프장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이 아니라 회사의 주식을 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경옥 대표는 “이미 18홀에 대한 설립 승인은 받아놨다”며 “근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최대 36홀 골프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경기 개최 요건 확보에 방점

 

 

 유 회장은 PGA 이스트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국제 대회 개최 요건을 모두 갖추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PGA투어는 대회 개최지를 선정할 때 공항과 골프장 간 거리가 자동차로 1시간 이내인지,

 

1000실 이상의 숙소를 갖췄는지, 연습장 시설이 적정한지 등을 주로 따진다.

 

국내에서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골프장은 더CJ컵을 연 나인브릿지 제주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정도다.

 

김 대표는 “PGA 이스트 골프장 인근에는 2026년 서산해미공항이 준공 예정”이라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전용기로 오면 공항에서 30분 이내에 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GA 이스트 프로젝트는 한국에 세계적인 골프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유 회장과

 

태안에 골프장을 짓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현대도시개발의 의지가 맞물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유 회장은 일본 명문의 이즈미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 골프장업계에 눈이 밝다.

 

골프장을 지어보자는 제안에 ‘명품 골프장’으로 이름을 내보자고 생각한 이유다.

 

유 회장은 골프장과 함께 PGA 이스트CC 인근에 한국 선수들만을 위한 ‘한국 골퍼 명예의 전당’을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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